쌀 수급대책 일환으로 도입된 전략작물직불제 관련 지원사업 중 하나인‘논 하계조사료 재배사업’이 활성화 되려면 배수시설 설치에 투입될 기계장비의 전폭적 지원과 생산된 사료작물의 유통·판로 확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쌀 생산량 감축정책으로 벼 재배면적의 일부에 조사료를 재배·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조사료 전문단지와 경축순환단지, 신규로 진입하는 조사료 재배농가의 재배면적에서 이전보다 최대 10만톤의 건물 조사료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2021년 기준 국내산 조사료(건물) 생산량은 약 130만톤 수준이다.
정부는 앞으로 3만7천ha 가량의 조사료재배면적을 추가 확보하고, 전담기술 지원단 상시 운영, 식량작물공동경영체육성, 배수개선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관련 생산자단체와 연계한 계약재배를 활성화하고, 생산된 조사료를 이용한 TMR사료(섬유질배합사료) 배합비율 설계 지원 등 실수요처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일 이 사업에 대한 농식품부의 설명회 자리에 참석한 한국조사료협회 정운태 회장은 “조사료는 통상적으로 밭에서 재배하고 있는데, 논에서 재배하려면 배수작업이 매우 중요하므로 기계장비를 전폭적으로 확대 지원해야 한다” 고 정부에 요청했다.
또 이전의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 에 참여했던 쌀재배농가는 “당시에 논 하계조사료 판로가 거의 없어서 막막했었다” 면서 “원활한 유통을 위해 정부가 적극 홍보하고 판로를 확보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설명회에 나선 농식품부 정경석 축산환경자원과장은“안정된 판로 확보를 위해 대책을 강구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업에 대한 벼 재배농가, 축산농가, 조사료전문단지 및 유통경영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