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협동조합, 생산자협동조합,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 서로 다른 성격의 여러 협동조합이 협동의 기치로 뭉친 이종협동조합연합 중 국내 최대규모인 인(iN)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가 지난해 9월‘라이프케어’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최근 사업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라이프케어 운동에 돌입했다.

인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8일 괴산군에 있는 자연드림파크 세이프넷홀에서 이종연합에 참여한 110여 협동조합 임직원을 대상으로‘라이프케어 운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최혁진 이종협동조합연합회 사무총장은 “아이쿱은 지난 3년간 암 등 질병 예방과 재발 방지방법 연구, 생활습관 개선방안 연구, 항암효과가 높은 식품의 생산방법 개발 등 준비기를 거쳐 본격적인 라이프케어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라며 치료중심 사회에서 예방중심 사회로 바꾸자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무총장은 라이프케어 운동의 목표로 △암 2차 발생률(재발률)을 사회적 평균치 대비 90% 이상 낮추기 △다시 암에 걸린 사람의 사망률을 10% 이하로 낮추기로 제시했다. 이 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하면 한국인 암 발병률 4% 이하, 신규 암 환자 3만 명 이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71조 원으로 전체진료비의 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케어 운동을 통해 국민의료 재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 사무총장은“2018년 세계에서 약 1810만 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고, 암으로 960만 명이 사망했다”라며 전 세계 암 환자에게 수술 뒤에 먹을 수 있는 ‘항암식품’ 을 공급하면 고려인삼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농식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탄소치유농업연구소 이봉화 사무국장은 발표에서“과일, 채소 등 식물에 존재하는‘파이토케미컬’은 병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성분으로, 일정량 이상의 파이토케미컬은 암세포도 제거한다”라며 토양관리와 이온 미네랄(광물질) 등을 이용해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채소, 과일, 양곡을 생산하는 것이‘탄소치유농법’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무국장은 상추, 방울토마토 등을 대상으로 미네랄과 파이토케미컬의 연관성을 실험한 결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암물질은 물론 마그네슘, 칼륨, 망간, 철 같은 무기질 영양소가 관행농법에 견줘 두세 배 많게 나왔다고 했다.

아이쿱은 2021년과 2022년 이태 동안 감귤 포도 딸기 사과 배 등 과일 14품목, 오이 당근 고추 새송이 등 과채·뿌리채소·버섯 25품목, 갓 부추 대파 양배추 브로콜리 등 잎채소·외래채소 26품목, 현미 백태 쥐눈이콩 등 양곡 6품목 등 전체 71품목을 대상으로 일반농산물에 견줘 파이토케미컬이 15% 이상 많은 농산물을 ‘자연드림 항암식품’에 선정했다.

차의과대학교 박건영 교수는 이온 미네랄로 재배한 브로콜리, 당근의 항암·항염증 효과연구 중간발표를 통해“미네랄 영양소들이 식물 성장은 물론 파이토케미컬 생성과 생리 활동에 영향을 줘 그 항암 기능성이 증가하고, 엔케이(NK) 세포 활성으로 면역증진 효과가 나타났다”라고 했다.

한편 아이쿱은 자체 HF(힐링푸드) 인증제도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으며, 무농약과 일정기준 이상의 파이토케미컬을 충족한 농산물의 경우 전량을 시장가격의 5% 이상 높은 가격에 수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