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해 가을 씨뿌림을 놓친 농가에 대해 사료용 맥류 봄 씨뿌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리티케일, 귀리, 청보리, 호밀 등 사료용 맥류의 봄 씨뿌림 적기는 일 평균 기온이 0도 이상인 날이 일주일 이상 계속될 때이다. 광주·해남·진주 등 남부 지역은 2월 중순, 천안·청주 등 중부 내륙 지역은 2월 하순, 산간 지역을 제외한 연천 등 북부 지역은 3월 상순이 적기이다.
봄에 씨뿌림한 맥류는 가을 씨뿌림 한계기를 지나서 늦가을에 씨뿌림한 맥류보다 수확량이 많다. 하지만 한계기를 벗어나면 수확량이 급격히 적어져 씨뿌림 기간을 잘 지켜야 한다.
사료용 맥류의 봄 씨뿌림 양은 가을 씨뿌림보다 10% 더 뿌려야 조사료 수량이 증가한다.
이보다 많은 양을 뿌리면 빽빽하게 심겨 웃자라기 때문에 식물체가 쓰러져 조사료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 비료량은 트리티케일, 귀리, 청보리, 호밀 모두 질소-인산-칼륨의 성분 비율을 ‘12-10-10(kg/10a)’으로 맞춰 전량 밑거름으로 준다.
재배지에 잡초가 많으면 씨뿌림 전에 흙갈이를 하고, 종자소독, 물 빠짐 길 만들기 등은 가을 씨뿌림과 똑같이 한다.
맥류는 습해에 약해 특히 벼 단일 경작을 하는 논과 가까운 재배지에서는 가장자리의 물 빠짐 길로 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씨뿌림 뒤에는 반드시 3일 안에 토양처리 제초제를 뿌려야 잡초를 잘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