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조직배양·재배 체계 구축
뿌리 가공 시 건강식 제품으로 유망
아열대 건강 식재료로 알려진 ‘카사바’ 를 국내에서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재배법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2019년부터 아열대작물 ‘카사바’ 연구를 시작해 올해 국내 적응성 검토와 조직배양 및 재배 기술 체계를 구축했다고 최근 밝혔다.
충북농기원에 따르면 카사바는 5월 초 줄기를 정식해 10월 말에 수확하는 작물이다. 아열대 작물은 주로 하우스에서 재배하는데 카사바는 노지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으며 병해충에도 강해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카사바는 2∼3m 정도 자라는 다년생으로, 고구마처럼 생긴 덩이뿌리 작물이다. 종자로 번식이 잘 안되고 줄기로 번식하는데,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아 뿌리 수확량이 30∼40% 정도 감소하게 된다.
충북농기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바이러스가 없는 건전묘를 생산하기 위해 액아(곁눈)를 이용한 조직배양 연구를 추진해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충북농기원은 2019년부터 카사바의 국내 표준 재배법을 확립하기 위해 유전자원 품종 수집 및 삽목 토양 선발, 적정 재식거리 및 정식시기 등을 연구해 표준 재배법을 구축했다.
카사바 뿌리는 탄수화물 함량이 25%로 높지만 당 지수가 낮아 특히 당뇨 환자들에게 좋은 식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소화 장애 및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글루텐 성분이 없어 밀가루 대용의 건강식 제품으로 유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