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종자의 국산화 속도가 더딘 가운데 농우바이오의 국산 파프리카 품종 ‘로망스골드’ 가 농가의 호평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종자 대표기업 농우바이오가 참여한‘국산 파프리카 종자 농가 보급확대를 위한 겨울 재배 2차 실증시험’현장 평가회가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시 마산에 있는 가고파영농조합 농장에서 열렸다.

이날 평가회에는 농업회사법인 코파(주), 농우바이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전라북도농업기술원, 농업회사 ㈜농산, 가야원예영농조합, 가고파영농조합 등 50여 농업인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코파 주관의 이 실증시험은 국산 파프리카 품종으로 최종 선정된 농우바이오의‘로망스골드’품종의 정확한 품종특성을 파악하고 생산성을 검증하는 연구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14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코파 관계자는“일반 수입 품종은 재배 시 갈수록 과실이 작아지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로망스골드는 중후기 세력이 강해서 꾸준히 크고 우수한 과실을 얻을 수 있다”라며“과형이 균일한 대과종 출하 비율이 높은 것은 수입 종자 대체 품종으로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사업에 참여한 가고파영농조합 박중묵 대표는“로망스골드 겨울 재배를 해보니 겨울철 생리장해에 강하고 초세도 강해 재배 안정성이 매우 뛰어났다”라며“열피 발생에도 안정적인 데다 색감이 밝고 선명하며 저장성이 우수해 주변 재배 농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농우바이오 박동섭 대표는“이번 2차 품평회를 통해 국산 품종인 로망스골드가 수입 품종과의 차별성을 확연하게 드러냈다”라며 “지속적인 국산 종자 보급확대로 농가경쟁력 제고와 소득증진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는 우수 농산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