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늘주산지를 중심으로 잎마름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봄철 기온상승과 공기습도가 높아 지난해보다 2주가량 발생 시기가 빨라진 것이 원인으로, 신속한 방제가 요구된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서산·태안 등 충남 서북부 마늘재배 주산지에 평년대비 20mm 가까이 비가 더 내리고, 비닐멀칭으로 습도가 높게 유지돼 하위 옆이나 잎이 밀집돼 있는 곳에서 잎마름병이 일찍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늘 잎마름병은 주로 잎에 발생하지만 심하면 잎집과 인편에도 발생하는 일종의 곰팡이병으로, 병든 식물체에서 월동하며 이듬해 발아해 포자가 공기 중에서 퍼지면서 전염된다.

증상은 잎에서 처음 회백색의 작은 반점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병반 주위가 담갈색의 방추형 또는 타원형을 나타내면서 중앙부위는 적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변한다.
강우로 인한 다습한 환경이 지속 되면 심하게 발생하는데, 병 발생이 심한 포장에서는 인편 비대가 불량해 수량이 크게 감소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가 오기 전에 발병 직전 또는 초기부터 10일 간격으로 수확 7~14일 전까지 등록된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 적용 약제를 살포하면 된다.

충남농기원 양념채소연구소 이희진 연구사는 “잎마름병은 5월 이후 구비대기에 기온이 높아질수록 발병 속도가 빨라지므로 철저한 포장 예찰이 중요하다”며 “병든 식물체를 포장에 남겨두지 말고 발견 즉시 제거하고, 배수 관리와 함께 예방적 사전방제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