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 가운데 비타민 B₁₂(코발라민) 성분 가장 많고
기억력·학습능력 개선 효과 ‘리놀렌산’ 비율도 높아
토끼고기가 소, 돼지, 닭에 못지 않은 고단백 식품이고, 동물성 식품에만 들어있는 비타민 B₁₂(코발라민)이 식육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토끼고기 소비 촉진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특수가축협회가 의뢰한 토끼고기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토끼고기 영양성분 분석결과에 따르면 토끼고기는 고단백 식품으로 100g당 단백질 함량은 20.97g이다. 칼슘(14mg), 칼륨(366mg) 등 미네랄 함량도 풍부했다.
또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하는 비타민 B₁₂(코발라민)가 식육 가운데 가장 높은 100g당 6.5μg 함유돼 있다. 비타민 B₁₂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혈액 생성과 유전자 합성 등에 관여하며, 최근에는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보고됐다.
토끼고기 등심 부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건강에 이로운 다가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필수 지방산인 리놀렌산(2.73%) 비율이 높았다. 리놀렌산은 기억력을 개선하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특수가축협회 배문수 회장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소·돼지·닭고기 다음으로 토끼고기를 많이 먹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토끼고기가 대중화될 수 있도록 육용 토끼농장 확대와 토끼고기 홍보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축산과학원 김진형 축산물이용과장은 “품질이 우수하고 위생적으로 안전한 토끼고기가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