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과수 생육기 앞당겨져
전북농기원, 3월 초까지 완료 당부
1~2월 월동기간 기온 상승으로 과수원 월동 병해충의 이동이 빨라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사전 약제 살포를 평년보다 다소 빠른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 완료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기후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매년 과수 생육기가 앞당겨지고 있고, 사과, 배 등 낙엽, 나무껍질 사이 등에서 월동하는 주경배나무이, 응애류, 검은별무늬병, 갈색무늬병 등의 병해충 피해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전북농기원에 따르면 과수농가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계유와 석회유황합제는 합성 농약이 아니기 때문에 친환경 재배 농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월동하는 병해충의 발생 밀도를 줄이는데 뚜렷한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특정 약제에 저항성을 획득한 해충 방제에도 효과를 보이는 장점이 있다.
기계유는 전주지역 기준으로 주경배나무이 월동 성충의 80% 이상이 이동하는 2월 28일 이전, 살균 효과를 가지는 석회유황합제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구리성분이 함유된 동제 살포와의 중복을 회피하기 위해 늦어도 3월 10일 이전에는 완료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기계유와 석회유황합제의 혼용은 피하고, 두 가지 약제를 모두 사용할 경우 최소 2주 이상의 살포 간격을 둬야 한다. 또한 살포농도는 25배가 적당하고, 방제 후 수일간 강우가 없는 날을 선택해야 방제 효과가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