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계란 생산자와 유통인이 한자리에 모여‘상생’을 외쳤다. 그간‘덤핑’,‘후장기’등 논란으로 마찰만 반복하던 두 단체는 벼랑 끝에 선 계란산업을 살려보자며 의기투합한 것이다. 

현재 계란산업은 단체별로 사분오열되고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다 정부는 일방적인 규제 위주의 계란정책을 펼치고 있어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종사자들의 곡소리가 요란한 실정이다. 

이런 현실이 지속될 경우 계란산업은 더욱 심각한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두 단체는 기꺼이 손을 맞잡고 산업에 불어 닥친 갖가지 규제를 바로잡아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한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회(위원장 안두영)와 한국계란선별포장유통협회(회장 강종성)는 지난 15일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 세종시티오송호텔에서‘상생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 임원들은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가칭‘계란산업발전협의회’등 3개 위원회를 발족해 계란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안두영 위원장은 최근 계란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내몰리고 있지만 생산자와 유통인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기로 한만큼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종성 회장은 “선별포장협회는 ‘생산자 없이는 유통인도 없다’라는 소신을 갖고 생산자와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면서 “자칫 말만 앞세운 단체로 전락된 위기에서 생산자와 간담회를 통해 변화와 혁신, 그리고 상생 발전이라는 뜻을 이루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이 자리에서 논의한 모든 현안들이 해결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선별포장협회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