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주로 먹인 염소의 고기가 곡물 위주에 견줘 오메가3 계열의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염소고기의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을 높이고 고기 특유의 냄새를 개선할 수 있는 염소 사양 관리 기술을 강원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6일에 밝혔다.
공동연구진이 비육 후기 염소를 대상으로 사료 종류에 따른 생산성, 고기 지방산 조성과 냄새 성분 등을 분석한 결과, 품질 좋은 풀 사료를 위주로 급여했을 때와 곡물 사료 위주로 급여했을 때 생산성 차이는 없었다.
풀 사료 위주 급여비율을 풀 80%와 곡물 20% 정도이고, 곡물 사료 위주 급여는 곡물 70%, 풀 30% 비율로 맞췄다.
근내지방 함량은 사료 종류와 관계없이 거세한 염소의 고기가 5.58%로, 거세하지 않은 염소고기 3.39%에 견줘 더 높게 나타났다. 염소고기 특유의 냄새도 거세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거세했을 때 냄새가 적었다.
혈관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오메가3 계열의 불포화 지방산 함량은 풀 위주로 급여한 염소고기가 2.53
%로, 곡물 위주로 급여한 염소고기(1.16%)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염소산업 생산액 규모는 2010년 502억 원 수준에서 2019년 1천244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염소 사육 마릿수는 같은 기간 24만4천 마리에서 57만2천 마리로 늘었다.
강원대 장애라 교수는 “양질의 알팔파를 먹여 건강에 유익한 지방산 함량을 늘림으로써 염소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