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서 우량암소 여부를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혈통 지수법, 혈통 블럽, 유전체 선발법 중에서 유전체 선발법의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충남대학교 이승환 교수팀에 맡긴‘초우량 한우 암소 선발방법 검증연구’결과를 9일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어떤 암소를 선발하고, 어떤 암소를 도태하는가’에 관한 객관적 연구결과를 제시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현행 한우 개량은 국가 씨수소 선발사업을 통한 씨수소 중심의 개량체계로, 농가에서 보유한 암소의 유전능력은 씨수소의 유전능력에 따라 어느 정도 좌우되기 때문에 씨수소의 혈통이나 암소의 후대 성적과 같은 보조적인 수단으로 암소의 능력을 판단하고 있다.

농가에서 암소의 유전능력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암소 개체별 체형, 체중 등과 같은 능력자료, 후대 축의 도축성적 및 혈통 등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 결국에 정보를 축적하고 암소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보조적인 수단으로 암소의 부계혈통 정보를 이용해 유전능력을 판단하거나 암소 후대의 도축성적이 우수할 경우 우량한우로 선정하는 등 간접적인 정보 활용에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이승환 교수팀은 농가에서 우량암소 여부를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비교연구하는 한편 암소개량의 효율성을 높일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결과, 암소의 부계 씨수소 부와 조부, 증조부별 유전능력 지수를 적용한 혈통 지수법의 정확도는 30%, 형매 도축 정보와 혈통을 통합한 평가방법인 혈통 블럽(PBLUP)은 45∼50%, 암소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유전체 선발법은 75%의 정확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