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전남 일부 지역에 발생한 저온 현상으로 피해를 본 농작물 면적이 모두 3천24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농약대 등 복구비와 경영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영하 2도까지 내려가는 이상 저온 현상으로 도내 배, 단감, 귀리 등 과수·밭작물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총 피해면적은 3천248㏊ 이며, 이 가운데 배, 단감 등 과수작목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배 피해가 많았는데, 이상 저온이 나타난 시기가 배꽃 개화 최성기인 때문이다. 나주, 영암 등 배 주산지의 피해가 많았다.
밭작물인 귀리 등 맥류도 911㏊나 피해를 봤다.
전라남도는 피해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피해복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복구 지원계획을 세워 농식품부에 제출하고 적극적인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저온 피해 복구 소요 비용으로는 약 76억원이 산정됐다. 이중 농약대는 71억원, 50% 이상 피해 농가에 지원하는 생계비는 4억원이다. 저온 피해 복구비는 농식품부의‘농업재해 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달 중 확정·지원될 예정이다.
또 도는 복구비 이외에‘재해대책경영자금’217억원을 지원하고, 기존 경영자금 178억원에 대한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도 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에서는 올해 1월에도 한파로 인해 겨울배추 1천857㏊·유자 866㏊·무화과 571㏊·녹차 308㏊ 등 총 4천475㏊의 피해가 발생해 복구비 148억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