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 재배 농가의 경영비를 줄이고 병해충 방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황기 유기농 재배 매뉴얼이 개발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는 강원도 대표 약용작물인 황기에 대해 농가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면서도 병해충 방제와 재배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황기 유기농 재배 매뉴얼’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농기원에 따르면 황기의 경우 수년간 수입 물량이 증가해 국내산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고, 뿌리썩음병 등 토양전염병 증가로 생산량마저 크게 감소해 주산지인 강원도 황기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올해 또한 봄철부터 시작된 고온과 5월에만 10일 이상 지속된 강우 등 변동성이 커진 날씨 탓에 이상기후에 의한 농작물 생육 장해 및 병충해 발생 증가 가능성이 높아 농가의 방제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인삼약초연구소는 매년 황기 생산량에 큰 피해를 입히는 토양전염병을 해결하고자 2018년부터 3년간 병해 저감기술 개발을 추진한 결과 아인산염을 이용한 토양전염병 방제 효과가 화학 방제와 비슷하거나 소폭 우수함을 확인했다.

뿐만아니라 해당 방제기술을 적용할 경우 1회 방제비용이 1ha당 1만200원으로 화학 방제 6만6,000원 대비 최대 85%까지 절감할 수 있다. 개발을 앞두고 있는 황기 유기농 재배 매뉴얼에는 아인산염과 같이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다수의 친환경 방제기술이 수록될 예정이다.

인삼약초연구소 엄남용 소장은 “매뉴얼에 수록될 예정인 병해충 관리기술은 황기를 포함해 당귀, 천궁 등 다양한 약용작물은 물론 일반 농작물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다”면서“특히 간단한 자가 제조기술만으로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농가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