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와 광량을 낮춰 여름철에도 안정적으로 생강을 생산할 수 있는 차광재배 기술이 개발돼 생강재배 농가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경북지역 대표 생산품목인 생강의 안정적 생산을 위한 차광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생강은 아열대성 식물로 노지 재배 시 여름철 극심한 고온과 강한 햇빛에 의해 잎이 말라 죽는 피해가 발생한다.
경북은 전국 생강 생산량의 38%인 9,422톤을 생산하는 주산지이나 지난 2018년에는 여름철 폭염과 가뭄으로 지역 생산성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경북농기원은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는 생강의 특성을 이용해 차광망을 이용한 재배 방법을 연구한 결과, 여름철 적합한 차광 시기와 이에 따른 생산성 증대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차광재배 기술은 생강의 싹이 튼 후인 6월 중순부터 더위가 이어지는 9월 상순까지 35% 차광망을 사용해 차광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온은 최대 6℃, 지온은 최대 4.8℃ 낮추며 최대 50% 증수되는 장점이 있고, 잦은 강우로 인해 흐린 날이 많아도 수량은 감소하지 않는다.
신용습 경북농기원장은“차광재배 기술은 생산성 향상 효과가 커 영농현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생강 차광 재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생강 안정생산을 위한 차광재배 기술 매뉴얼’을 제작·발간했으며, 안동·영주 등 생강 주산지의 농업기술센터에 일부 배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