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은 장마기 전후 덥고 건조한 기상환경에서는 산채류에 응애·총채벌레류 발생이 증가하기 쉬우므로 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강원농기원에 따르면 응애와 총채벌레류는 크기가 1∼2mm로 맨눈으로 확인이 쉽지 않을 만큼 작아서 다른 병해충 피해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기주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고 번식력이 왕성해 조기에 진단하고 방제하는 시기를 놓치면 발생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여 적용 농약으로도 방제하기가 어렵다.
특히 올해는 봄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해충 발생 시기가 빠르고 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수리 등 산채류에 발생한 응애와 총채벌레류를 적기에 방제하려면 피해 증상 발생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채류에 발생하는 응애류는 주로 잎 뒷면에 붙어 즙액을 빨아 먹는다. 초기에는 잎이 부분적으로 탈색되다가 심하면 잎이 갈색으로 변해 마르고 조기에 잎이 떨어진다. 어수리에서는 잎 뒷면의 중앙 잎맥(엽맥) 주변부에서 즙을 빨아 먹으므로 흡즙 부위부터 노랗게 색이 변하고 마르게 된다.
총채벌레류는 주로 새로 나오는 연한 잎을 갉아 즙액을 흡수한다. 피해를 본 잎은 잎이 탈색되고 심하면 잎 모양이 변형된다. 흰 종이에 대고 잎을 털면 총채벌레 애벌레를 볼 수 있다.
산채류에 발생하는 응애, 총채벌레류는 농촌진흥청에서 등록한 적용 약제를 확인한 뒤 안전 사용 기준에 맞춰 발생 초기에 방제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