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은 쌀 생산비를 대폭 줄여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벼 드문모심기’재배기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벼 드문모심기는 모판의 볍씨 파종량을 상자당 300g 이상으로 늘리고, 평당 이앙 포기수를 줄이면서 이앙할 때 심는 모의 수를 5개 내외로 해 필요한 육묘상자의 수를 대폭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전북도농기원에 따르면 이러한 장점으로 김제·익산 등 대면적으로 벼농사를 짓는 쌀 전업농업인들을 중심으로 벼 드문모심기를 도입하려는 농업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벼 드문모심기는 전용이앙기가 필요하며 분얼(가지치기)이 늦게까지 일어나면서 쌀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도입 초기 단계에서 지역에 맞는 적절한 재배기술을 정립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따라 전북도농기원은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전북지역에 60% 이상 재배되고 있는 신동진과 밥맛이 좋고 향이 우수해 전북지역에 특화할 수 있는 밥쌀용 향미인 십리향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벼 드문모심기 재배기술을 정립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시험결과 신동진 벼를 6월 5일에 평당 60주로 이앙하였을 경우 관행재배와 비교해 수확량이 2% 미만으로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국립식량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농자재 및 노동력을 30~40% 이상 절감(절감비용: 약 6만원/10a)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북도농기원 강영호 연구사는“벼 드문모심기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연차간 연구를 통한 벼 드문모심기 재배법을 정립해 농가에 보급한다면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 상황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