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청포도‘샤인머스켓’의 숙기판정용 칼라차트를 개발해 보급한다.
‘샤인머스켓’은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머스켓 향의 청포도로, 껍질째 먹을 수 있고 당도가 높아 다른 포도에 비해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품종이다.
그런데 청포도 품종의 특성상 성숙 정도에 따른 과피색의 차이가 크지 않아, 완숙되지 않은 과실이 판매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런 경우 당도가 낮고 머스켓 향이 나지 않는 등 품종 특유의 품질이 나오지 않아 소비자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경북농업기술원은 샤인머스켓의 숙기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칼라차트’를 개발했다.
칼라차트는 과실이 익어가는 정도에 따라 과피색을 5단계로 나누어 색상을 표시하고,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과실의 색상을 비교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각 단계별 과피색은 우리나라 재배방식에 따른 과피색 기준이 적용됐다. 또한 포도알 크기에 따라 과실의 성숙 속도나 최종 당도 등 품질이 달라질 수 있어, 포도알 권장크기인 24㎜와 27㎜의 구멍을 뚫어 크기별 과실 성숙도와 당도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최기연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신규 품종이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는 초기단계의 품질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샤인머스켓이 경북의 주요 포도 품종으로 자리잡고,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품목이 될 수 있도록 품질관리 및 규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