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과일 감소 속에 아보카도 급증 |
11월 말 기준으로 집계된 올해(1~11월) 주요 과일 수입량이 전년 및 평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월까지 수입량은 전년동기 보다 적었지만, 11월 수입량만 놓고 본다면 바나나, 오렌지, 레몬, 자몽, 아보카도 수입량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바나나의 1~11월까지 수입량은 32만1,423톤으로 전년동기(34만 972톤) 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11월 수입량은 전년동기 보다 3%(658톤) 늘어났다. 11월 수입량 증가에 대해 농업관측본부는 “콤롬비아의 작황 호조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파인애플은 주 수입국인 필리핀의 작황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11월 수입량이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또한 12월 수입량도 필리핀의 기상 악화에 따른 품질 저하와 생산량 감소로 인해 전년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오렌지의 경우 출항이 지연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산 물량이 11월에 입항하면서 수입량이 전년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오렌지는 미국내 수요 증가와 국내 소비 침체 등과 맞물려 12월 수입량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도는 미국의 작황 부진에 따른 품질 저하로 인해 11월 수입량이 전년동기(6,519톤) 대비 45% 감소한 3,581톤으로 집계됐다. 또한 주 수입국인 페루(2019년 기준 72%)의 수출검역이 강화되면서 12월 포도 수입량은 전년(3,910톤) 및 평년(3,252톤)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11월까지 수입된 레몬은 1만8,510톤으로, 이미 지난해 수입물량(1만8,510톤)과 평년 수입물량(1만6,124톤)을 넘어섰다. 11월 레몬 수입량은 칠레산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31%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12월 수입량 전망도 주 수입국인 미국의 작황 호조에 따라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망고는 11월까지 평년(1만4,131톤) 수입량을 넘어섰지만, 주 수입국인 태국의 작황부진에 따라 12월 수입량 감소로 전년(1만8,116톤) 수입량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과일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아보카도는 1~11월까지 누적 수입량(1만1,592톤)이 이미 전년(8,243톤) 및 평년(5,496톤)의 연간수입량을 넘어섰다. 아보카도는 멕시코의 작황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11월 수입량이 전년대비 241% 증가했으며, 12월에도 수입량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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