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해안가에서 농사를 지을 때 쓰던 웅덩이인 ‘둠벙’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데 이어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목록에도 올랐다.
고성군에 따르면 국제관개배수위원회는 지난 8일 제71차 집행위원회를 열고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계시스템’이 역사적, 사회적 가치가 있는 관개 시설물로 보호할 가치가 높다고 판단,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했다.
우리나라 농업유산 중에서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김제 벽골제·수원 축만제(2016년), 당진 합덕제·수원 만석거(2017년) 등이다. 둠벙은 조선 후기부터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논 가까이에 만든 웅덩이다. 고성군의 둠벙은 빗물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든 것으로, 현재 해안가를 중심으로 445개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