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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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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잔반급여… 방역요원 관리도 허술

    ASF(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 발병 후 20일이 넘었음에도 아직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데다, 차단방역, 예찰, 점검 매뉴얼 등에서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방역활동과 관련, 양돈농가들의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2일 현재 경기 파주 적성면 돼지 18두 사육농가에서 11차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난달 17일 두 번째 발생한 연천군 백학면 농가와 3.7km, 23일 네 번째 발생한 적성면 농가와 5.2km 거리의 중점관리지역이다. 초강력 차단방역 지역에서 재차 발생됨에 따라 농가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11차 발생 농가가 돼지 18마리로, 50두 이상 사육농가만 등록해 관할하고 있는 해당 지자체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것.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배합사료대신 잔반을 급여하는 재래식 사양관리에다가, 인근 농장들의 연일 ASF 발병 확산 소식에도 잔반을 지속해서 공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은 또 야생 멧돼지 주요 경로와 인접해 있으나, 별도의 차단막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멧돼지 접경지역의 진입 차단막 설치는 정부의 ASF 차단 주요 매뉴얼이다.


    농식품부는 당초 전국의 모든 양돈농가는 잔반 공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고 설명했었다. 또한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이어서 열외없이 예찰점검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지난 5월 북한에서 ASF 발생한 뒤, 정부는 감염경로 차단 차원에서 폐기물관리법에 의거 양돈농가들의 잔반 급여를 금지시켜왔다. 결국 정부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뿐만 아니라 방역요원에 대한 관리감독도 허술하다는 게 일선 양돈농가들의 지적이다. 발병농장의 업무상 방문, 또는 살처분을 진행한 방역요원들이 매뉴얼대로 활동하고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방역복을 벗고, 휴식을 취하거나 별도의 격리기간을 두고 다시 업무에 복귀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충남지역 한돈협회 일원인 양돈농가들은 이같은 내용의 우려를 담은 성명을 최근 냈다.
    이에 따르면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을 비롯 전문가, 방역요원 등이 ASF 발병 농가 방문 후, 비닐장화와 방역복을 벗어놓고 어디론가 사라지거나, 또다른 지역을 방문하는지 의문이라는 것. 또한 도축장 및 사료공장 등 질병 확산의 주요 거점이 될 수 있는 시설에서는 충분히 방역 소독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가들은 성명서에서 “농가들은 방역 소독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방역을 위해서라면 불편과 피해를 감수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면서 “방역요원들은 고위험 역학군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이를 고려치 않고 있는 현실”이라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