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워라벨’원한다 |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워라벨(work-life-balance)’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성농업인들에게는 아주 먼 이야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농업인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인력지원 및 돌봄 사회화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여성의 농업 참여 비중 높아졌지만 가사노동은 여전히‘여성’의 몫 이 자료에 따르면, 여성농업인들이 농업노동에 참여하는 비중과 시간이 증가하고 있으나 가정에서의 역할, 가정내 가사노동에 대한 비중이나 역할은 감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사노동은 여전히 여성만의 책임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재 농업정책은 대부분 농가 또는 경영주에 초점을 두고 시행되고 있어 여성농업인의 일과 생활에 대한 정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여성농업인이 당면한 일·생활에서의 현황 및 실태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과 개선시책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성별 고정관념으로 여성농업인 일·생활 분리 어려워 여성농업인의 일·생활 균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가족 및 사회의 낮은 양성평등 인식, 여성농업인 정책 입안자의 무관심과 여성농업인단체의 단결력 부족으로 인한 다양한 정책의 부채, 여성농업인의 낮은 직업적 지위, 근무시간 및 일정을 정할 수 없는 농업의 특수성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성평등 교육 의무화시켜야 일·생활 균형 제고를 위해 필요한 정책사업의 내용을 살펴보면, 여성농업인 행복카드 바우처 확대(10.2%), 여성농업인센터 확대(9.8%),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및 취창업지원 확대(9.6%), 농촌여성학습조직 및 교육도우미 지원 확대(9.0%). 공동경영인등록제도 활성화(8.5%), 사회인식변화를 위한 양성평등교육 및 남성 참여 독려·건강 및 안전 지원 확대(7.9%), 여성농업인 포럼 및 사회적 농업 활성화·돌봄커뮤니티 지원 확대(6.9%), 돌봄 시설 및 사업 확대·돌봄 인력 지원 확대(5.6%)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안세아 연구위원은 여성농업인의 일·생활 균형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업인 교육 시 양성평등 교육 의무화, 지원 제도 선정 시 양성평등 교육 이수자 가산점 부여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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