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사말
      • 중앙연합회 소개
      • 주요연혁
      • 조직소개
      • 사업현황
      • 오시는 길
      • 중앙회 주요활동
      • 성명 및 논평
      • 지방연합회 주요활동
      • 학생미술대전
      • 농업기술길잡이 소개
      • 농업농촌정책자료
      • 과학영농기술정보지
      • 공지사항
      • 일정표
      • 업무자료실
      • 자유게시판
    과학영농 기술정보지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과수 꽃가루 자급률 높일 방법 없나

     

    꽃가루 수입 매년 증가세
    중국산만 90%… 국산은 10%대
    꽃가루 채취사업‘지지부진’
    채취량 적고 수익성 낮은 탓

     

     

    지난해 4월 경기도농업기술원 직원들이 화성시에서 배 인공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도농업기술원 직원들이 화성시에서 배 인공수분 작업을 하고 있다.

     

    배, 사과 등 과수의 인공수분을 위한 꽃가루를 여전히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착과불량, 외래 병해충 발생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농가들은 국산 꽃가루의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과수는 대부분의 품종이 타가수분을 하는데, 참다래(뉴질랜드)를 제외한 배·사과·복숭아 등 에 사용하는 수입 꽃가루의 90% 이상이 중국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국에서 수입된 배 꽃가루는 2018년 645kg에서 2019년 1,005kg, 2020년 1,720kg으로 1,075kg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과 역시 150kg에서 310kg으로 두 배 이상 수입이 됐다. 여기에다 중국을 오가는 일부 보따리상 등을 통해 수입되는 꽃가루까지 합하면 실제 수입량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세균·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외국산 꽃가루를 걸러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식물방역법에서는 꽃가루를 화물로 수입을 할 때는 상대국의 식물검역증명서를 받는다. 하지만 우편 등으로 수입을 할 때는 양이 기준수량 500g 이하이면 식물검역증명서를 받지 않는다. 대신 사전에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최승섭 한국농촌지도자경상북도연합회장은 “꽃가루는 1년 농사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국산 꽃가루 양이 적고, 농가들은 중국에서 꽃가루가 채취될 때 어떤 환경, 어떤 품종에서 채취가 되는지 제대로 알 수가 없는 상태에서 중국산 꽃가루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우리나라 환경에서 채취한 꽃가루가 품질이 좋지만 채취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주로 중국산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들이 자가로 꽃가루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꽃봉오리가 피기 전에 따서, 꽃을 피우는 등의 작업을 해야 하는데 어렵고, 농업기술센터에서 대행을 해주긴 하지만 이용률이 높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수입 꽃가루는 2013년 제주도와 2016년 경상남도에서 발생한 참다래 궤양병의 원인으로 지목됐고, 작년 4월에는 미국산 사과 꽃가루에서 과수화상병 원인균이 검출돼 수입이 금지됐다.


    천안의 한 배농가는 “천안 성환지역에서는 예전부터 인공수분을 할 때 꽃마다 하나씩 다 찍어주기 때문에 꽃가루 사용량이 많다”면서 “농가들은 중국산 꽃가루만 믿을 수 없어 힘들어도 추황, 금촌추 같은 수분수에서 자가 채종한 꽃가루와 중국산 꽃가루를 섞어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부는 2013년부터 꽃가루 채취량 확대를 위해 단지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고, 2022년까지 70ha를 계획했지만 현재는 29.1ha까지 조성이 돼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농가나 지자체의 꽃가루 조성단지에 대한 관심이 조금 부족하다 보니 신청사례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매년 과수 인공수분용 꽃가루채취단지 조성사업 신청을 받고 있고, 올해는 2억9천만원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농가들은 국산 꽃가루와 중국산 꽃가루의 가격차이가 큰 점도 지적하고 있다. 천안 배원예농협에 따르면 작년 시중에서 판매된 중국산 꽃가루는 20g 당 3만6천원이었고, 국산은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의 한 배농가는 “국산 꽃가루가 중국산보다 두 배정도 비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국산을 사용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국산 꽃가루의 자급률을 높여 저렴하고, 질 좋은 꽃가루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관계자는 “국산 꽃가루 채취량 확대를 위해 농가들에게는 신고 품종 80%에 추황 등 수분수 20%를 심을 것을 권하지만 수익성 때문에 대부분 신고만 심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로인해 국산 꽃가루는 채취량과 사업 수익성이 떨어지고, 다양한 품종의 채취 단지를 조성한 중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산 꽃가루 채취량 확대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